명목과 실수령 사이

사라지는 돈은 네 군데로 갑니다. 지도부터 봅시다.

월급 명세서의 «연봉»과 통장에 찍히는 금액은 다릅니다. 은행 창구의 «연 4.5%»와 만기에 받는 이자도 다릅니다. 이 차이는 실수나 사기가 아니라 제도가 그렇게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디서 얼마가 빠지는지 알려주는 곳이 드물 뿐입니다.

이 사이트의 계산기 여덟 개는 전부 같은 질문을 다룹니다. «명목 금액»과 «실제로 내 손에 들어오는 금액» 사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개별 계산기를 보기 전에, 그 사이에서 작동하는 장치가 네 가지뿐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훨씬 빨리 이해됩니다.

돈이 새는 곳은 네 군데입니다

① 세금

같은 금액도 «성격»에 따라 다르게 뗍니다

이자는 15.4%를 떼고 끝나는 분리과세, 근로·사업소득은 다 합쳐 누진으로 매깁니다. 퇴직금은 근속연수로 나눴다 되곱하는 별도 방식입니다. 그래서 «5,000만원»이라는 같은 숫자가 세금 74.8만원이 되기도 하고 414만원이 되기도 합니다.

② 4대보험

세금보다 큽니다

연봉 4,000만원에서 사라지는 4,952,634원 중 세금은 1,416,701원, 나머지 3,535,933원이 4대보험입니다. 세금만 계산하면 실수령을 350만원 넘게 부풀리게 됩니다. 요율은 매년 바뀌고, 건강보험료에 다시 장기요양보험료가 곱해집니다.

③ 공제와 가산

깎아주는 쪽도, 얹어주는 쪽도 «단계»가 있습니다

근로소득공제·근속연수공제처럼 과세 전에 덜어내는 장치가 있고, 연장·야간·휴일처럼 겹쳐서 붙는 가산도 있습니다. 밤 10시를 넘긴 연장근로는 ×1.5가 아니라 ×2.0입니다. 이 단계를 건너뛰면 «덜 받는 줄도 모르고» 넘어갑니다.

④ 상한·하한·절사

구간에 걸리면 금액이 «멈춥니다»

실업급여는 상·하한이 하루 2,052원 차이라 월급 334만원 이하는 전부 같은 금액입니다. 세금은 10원 미만을 버리고, 시간급 통상임금은 원 미만을 버립니다. 개별 절사는 작지만 어느 구간에 걸렸는지는 결과를 통째로 바꿉니다.

상황별 지도

상황알고 있던 금액실제 금액차이
연봉 실수령 4대보험 3,535,933원 + 세금 1,416,701원 연봉 4,000만원 35,047,366원 −4,952,634원
퇴직금 퇴직소득세 (근속 10년 기준) 퇴직금 5,000만원 49,252,000원 −74.8만원
실업급여 하루 66,048원 × 150일 월급 300만원 9,907,200원 상·하한
연차수당 분모가 30일이 아니라 209시간 미사용 10일 1,148,320원 +14.8만원
시간외수당 휴일 8h초과 + 야간이 겹칠 때 시간급 14,354원 최대 35,885원 ×2.5
프리랜서 3.3% 3.3%는 세금이 아니라 «선납» 연 3,000만원 −841,500원 추가 납부
예·적금 환산금리 적금은 첫 회차만 만기까지 묶인다 적금 표기 4.5% 예금 연 2.44% ×13/24
셀러 실마진 부가세·반품 손실 미반영 판매가 29,900원 12,399원 −5,361원
각 행의 숫자는 해당 계산기의 기본 입력값으로 나온 결과입니다. 조건을 바꾸면 값도 바뀌니, 본인 숫자를 넣어 확인하세요. 모든 값은 법령 원문을 확인해 계산했고, 근거 조문은 각 페이지 하단에 적어 두었습니다.

순서대로 보면 이렇게 이어집니다

일해서 버는 돈부터 봅시다. 회사에 다닌다면 연봉 실수령액이 출발점입니다. 여기서 4대보험과 세금이 어떤 순서로 빠지는지 보고 나면, 나머지가 전부 그 변주라는 것이 보입니다. 야근이 잦다면 시간외수당에서 가산이 제대로 붙었는지를 확인하세요 — 이건 «빠지는» 쪽이 아니라 «덜 받고 있을 수 있는» 쪽입니다. 연차를 다 못 썼다면 연차수당도 같습니다. 월급을 30으로 나누는 흔한 계산은 실제보다 15%쯤 적게 나옵니다.

회사를 떠날 때는 두 가지가 한꺼번에 옵니다. 퇴직금은 근속연수가 길수록 세금이 급격히 가벼워지는 독특한 구조라, 같은 5,000만원도 근속 3년이면 414만원, 10년이면 74.8만원입니다. 그다음 실업급여는 «월급의 60%»라는 상식이 상·하한 때문에 거의 맞지 않습니다.

회사 밖에서 버는 돈이라면 프리랜서 3.3%가 가장 오해가 많은 항목입니다. 3.3%는 세금이 아니라 미리 맡긴 돈이고, 5월에 정산하면 돌려받을 수도, 더 낼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판매를 한다면 셀러 실마진에서 부가세와 반품을 빼 보세요. 판매가 29,900원 기준으로 부가세 순납부 1,295원 + 반품 손실 552원이 계산에서 통째로 빠져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모아둔 돈예·적금 환산금리입니다. 여기서 가장 큰 오해는 세금이 아니라 적금과 예금의 금리가 같은 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적금은 첫 회차만 만기까지 묶이고 마지막 회차는 한 달만 묶이므로, 예금 환산 계수가 (n+1)/2n — 12개월이면 정확히 13/24입니다. 적금 4.5%는 예금 2.44% 자리입니다. 세금 15.4%는 그다음 문제입니다.

계산기를 믿어도 되는지 확인하는 법

인터넷 계산기의 문제는 틀려도 티가 안 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의 계산기는 결과 숫자만 내놓지 않고 중간 단계를 전부 펼쳐 보여줍니다. 다른 계산기를 쓰실 때도 세 가지를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 분해표가 있는가. 최종 금액만 크게 띄우고 과정을 숨긴 계산기는 검산할 방법이 없습니다.
  • 근거 조문과 기준일이 적혀 있는가. 세율·요율·상한액은 해마다 바뀝니다. 기준일이 없으면 언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 합이 맞는가. 명목 금액에서 분해표의 항목들을 전부 빼면 실수령과 일치해야 합니다. 어긋나면 어딘가 빠진 항목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사이트가 어떤 절차로 숫자를 검증하는지는 소개 페이지에 적어 두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세금 계산이 회사에서 준 명세서와 다릅니다. 어느 쪽이 맞나요?

둘 다 맞을 수 있습니다. 매달 급여에서 떼는 것은 간이세액표에 따른 «임시» 금액이고, 실제 세금은 연말정산에서 확정됩니다. 이 사이트의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는 연말정산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매달 명세서의 12배와는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가 2월 급여의 «환급»이나 «추가징수»로 나타납니다.

4대보험 요율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공단, 건강보험·장기요양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고용보험은 근로복지공단이 각각 고시합니다. 요율은 매년 바뀌고 연도 중간에 바뀌기도 합니다. 계산기의 요율 입력칸을 직접 고칠 수 있게 열어둔 것은 그 때문입니다.

5인 미만 사업장이면 뭐가 달라지나요?

근로기준법 제11조에 따라 연장·야간·휴일 가산수당(제56조)과 연차유급휴가(제60조)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일한 시간만큼의 통상임금만 받습니다. 반면 최저임금, 주휴수당, 퇴직금, 4대보험은 5인 미만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사업장 규모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계산 결과를 그대로 회사나 기관에 제시해도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이 계산기들은 법령이 정한 일반 규칙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라, 개인의 구체적 사정(비과세 항목, 감면 요건, 특례, 사업장 사정)은 반영돼 있지 않습니다. «대략 이 정도가 맞는지»를 가늠하는 용도로 쓰시고, 금액을 다투게 된다면 고용노동부·국세청·해당 공단에 확인하시거나 노무사·세무사의 검토를 받으세요.

· 이 페이지는 개별 계산기의 결과를 모아 설명하는 안내 문서입니다. 구체적인 계산 근거와 법령 조문은 각 계산기 페이지 하단에 표기돼 있습니다.

· 표에 적힌 금액은 각 계산기의 기본 입력값 기준이며, 전부 세전·세후 구분을 명시한 상태로 손 검산과 자동 검증을 거친 값입니다.

· 모든 계산은 참고용입니다. 실제 금액은 개인의 사정과 각 기관의 최종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